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훈련 스케줄이 나온 건 없다.”
키움과 정찬헌의 FA 2년 8억6000만원 계약은 일반적인 FA 계약의 프로세스를 밟아 진행된 게 아니었다. 26일 정찬헌 에이전시의 제의와 고형욱 단장의 숙고, 그리고 과감한 결단에 의한 27일 아침 전격 계약이 전부다. 모기업의 복잡한 결재라인을 밟아야 하는 타 구단과 달리, 심플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키움만의 특징.
그래서 아직 키움은 정찬헌의 훈련 계획도 잡지 못한 상태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시범경기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아지직 훈련 스케줄이 나온 건 없다. 계획도 안 잡혔다”라고 했다. 일단 재활군에 합류해 몸 상태부터 점검하는 작업을 갖는다.
정찬헌은 그동안 순천, 강릉 등을 돌며 동계훈련을 해왔다. 스스로 몸을 만들었음에도 패스트볼 139km까지 나온 상태이며, 허리 리스크는 전혀 없는 상태다. 그러나 팀에서 체계적으로 훈련한 게 아니기 때문에, 키움으로선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상방지를 위해 당연한 수순이다.
당연히 홍원기 감독으로서도 정찬헌의 활용계획, 보직에 대해서도 이제 천천히 생각해봐야 한다. 올해 없는 전력이라고 생각했고, 선발진은 이미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장재영으로 꾸린 상태다.
그렇다면 불펜으로 가야 한다. 정찬헌의 최대 장점이 어느 보직이든 맡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선발, 중간, 롱릴리프, 마무리 모두 해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일단 몸 상태를 봐야 한다”라면서도 “우리 팀에서 해왔던 게 선발이라서, 선발을 준비시킬 수도 있다”라고 했다.
정찬헌의 1군 합류시기를 오래 기다릴 것 같지는 않다. 홍 감독은 “합류까지 걸리는 기간은 짧을 것이다. 본인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한다. 과정을 확인하는 단계적 절차를 밟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몸 상태 확인이 끝나면, 세부 스케줄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정찬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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