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금융감독원에 메리츠증권에 대한 민원을 넣은 것을 놓고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눈치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를 인수한 지 4년이나 지났기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할 타이밍이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추후 매각을 위해선 롯데손보 기업가치가 중요한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76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손보는 미국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펀드에 투자해 한해 영업적자와 맞먹는 규모 5000만달러(650억원)를 손해본 상태다. 손실 규모도 큰 데다 해당 투자 결정은 지난 2019년 최대주주가 호텔롯데에서 JKL파트너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펀드 투자손실을 2021년 8월에 인식했지만 1년이 지난 2022년에서야 소송과 금감원 민원을 제기해 타이밍도 의혹을 불러왔다.
롯데손보는 작년 11월 펀드 판매사인 메리츠증권과 운용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부당 이득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달 6일에 메리츠증권의 위법 여부 조사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또한 롯데손보가 제기한 소송과 금감원 민원조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장담할 수 없다.
금감원은 부당 이득금 청구 소송 결과까지 고려해 메리츠증권 펀드 판매 과정 불완전판매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부당 이득금 청구 소송은 관련 재판일정도 나오지 않았다.
메리츠증권 또한 롯데손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력수요와 가동률이 급감하고 전력가격 또한 낮아지며 손실을 냈는데, 해당 사모펀드 구조는 해외 화력발전소 딜에서 일반적인 구조”라며 “담보와 관련된 내용은 법률 실사보고서 등에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이 해당 펀드 담보구조 취약성 등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기에, 소송과 민원을 제기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손실 인식은 2021년이지만 2022년 3월경 재무제표가 확정됐고 이후 고민결정에 4~5개월이 걸렸던 것”이라며 “소송은 사기·기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고 금감원 민원은 불완전판매 여부인만큼 그 목적도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 = 롯데손해보험]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