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딘손 카바니(36·우루과이)가 웬일로 한국전에 결장한다.
카바니는 1987년생 베테랑 공격수다. 만 20세이던 2008년에 A매치 데뷔해 최근까지 우루과이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카바니는 A매치 136경기 출전했는데, 그중 한국과의 맞대결이 4경기나 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처음 만났다. 우루과이는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 상대로 루이스 수아레스의 2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두 번째 만남은 2014년 8월, 신태용 감독이 임시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할 때였다. 호세 히메네스의 결승골로 우루과이가 1-0으로 이겼다.
3번째 만남은 2018년 가을이었다. 우루과이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 1-2로 졌다. 황의조와 정우영에게 실점했고, 마티아스 베시노의 만회골이 터졌다. 4번째 만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였다. 우루과이와 한국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카바니는 이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득점은 단 1개도 없었지만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하나였다. 카바니의 한국전 출전 이력을 보면, 2010~2020년대 한국 축구 역사를 볼 수 있다. 박지성, 기성용, 손흥민, 김민재를 고루 상대했다.
우루과이와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카바니의 5번째 한국전이 될 수 있었으나, 우루과이 대표팀은 카바니를 발탁하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가나전에서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카바니는 가나전 2-0 승리 직후 심판진에게 달려가 격하게 항의했다. 1골만 더 넣었다면 한국을 누르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급기야 호세 히메네스는 주심에게 욕설을 하며 팔꿈치로 심판 몸을 건드렸다. 다른 우루과이 선수들도 주심과 부심을 마주 보고 육두문자를 쏟아냈다.
카바니는 VAR 장비에 화풀이했다. 그라운드를 나와 터널로 들어가던 카바니가 VAR 모니터를 주먹으로 친 것이다. 애꿎은 VAR 모니터만 바닥에 쓰러지며 굉음을 냈다. 해당 장면은 일반 관중들 눈앞에서 벌어졌다.
결국 카바니,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는 FIFA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 중 카바니와 고딘은 1경기 정지 징계만 받았다. 일본, 한국 원정 2연전을 치르는 우루과이는 카바니를 한국전에 내세울 수 있었지만, 한국 원정길에 차출하지 않았다.
[한국전에 출전한 카바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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