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올해는 리드오프인가.
키움 김혜성은 WBC 대표팀 연습경기서 14타수 9안타 타율 0.643 1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정작 WBC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밀려 3경기서 2타수 1안타 3타점 3볼넷에 머물렀다. 이 때를 기점으로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다.
시범경기서 방망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27일 고척 두산전까지 24타수 5안타 타율 0.208 3타점 5득점이었다. 14일에 귀국했고, 15일에 곧바로 경기에 출전했으나 5경기 연속 무안타였다. 이후 간간이 안타를 날렸으나 WBC 당시의 감각이 안 나왔다.
그래서 2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3안타는 의미 있었다. 1회 시작하자마자 좌중간 3루타에 이어 득점했고, 3회 볼넷, 5회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차렸다. 7회에도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날리면서 시범경기 타율을 0.296까지 끌어올리며 마무리했다.
홍원기 감독은 올해 김혜성을 리드오프로 활용할 계획인 듯하다. 김혜성은 작년에는 주로 2번타자와 5번 타자를 오가다 시즌 중반에는 4번 타자까지 맡았다. 타순의 변화가 심했지만, 사실 톱타자와 2번 타순에서 밥상을 차리는 역할이 가장 어울린다.
올 시즌에는 확실한 리드오프가 없고, 중심타선에선 이형종이 새롭게 가세했다. 이정후~에디슨 러셀~이형종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있으니 굳이 김혜성이 중심타선에 들어갈 이유는 없다. 익숙한 타순으로 돌아가 타격 생산력을 높일 수 있다.
김혜성은 2021시즌 타율 0.304, 2022시즌 타율 0.318로 2년 연속 3할을 쳤다. 올해도 3할에 성공하면 애버리지로 인정 받을 수 있다. 리그 최고 공수겸장 2루수로 뛰어올랐지만, 좀 더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면 결국 애버리지, 타점, OPS 등이 좋아야 한다. 타격 욕심이 많은 김혜성이 리드오프로 성공할 수 있을까.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김혜성에게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김혜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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