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통곡의 벽' 김민재(나폴리) 모습은 없었다. 태극마크를 단 김민재는 작아졌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한국 수비의 핵 김민재는 당연히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한국 축구팬들의 열렬한 환호도 받았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김민재는 유럽을 호령하던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왕좌왕했고, 특히 잔 실수가 많았다.
전반 8분 김민재는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불안한 모습은 연출했고, 전반 20분에는 옆에 있던 이기제에게 패스를 제대로 넣지 못했다. 이기제와 호흡이 맞지 않았을 분 아니라 기본적인 패스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44분에도 불안한 모습으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
선제골 장면에서도 달려드는 코아테스를 한국 수비진이 그냥 보고만 있었다.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국은 후반 6분 황인범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김민재는 위험한 지역에 프리킥을 내줬고, 이는 결국 베시노의 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1-2로 졌다.
김민재는 지난 콜롬비아전에서도 통곡의 벽이 아니었다. 김민재가 이끈 수비진은 2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2경기 연속 2실점. 모두가 다 잘하지 못한 것이지만, 한국 수비 리더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리더의 '숙명'이다. 수비가 못하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김민재는 분명 나폴리 독주를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극찬한 "세계 최고의 수비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김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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