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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곽경훈 기자] '코트에서 뛰던 선수가 관중석에 있으니 얼마나 답답할까'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캐피탈-한국전력의 경기를 지켜봤다.
전광인은 지난 9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블로킹을 하기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 과정에서 서재덕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출전하기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광인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406점, 공격 성공률 55.69%, 리시브 효율 40.04%, 세트당 디그 1.8개로 공격과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왔다. 전광인의 부재는 현대캐피탈로써는 뼈아픈 현실이었다.
하지만 관중석의 전광인은 선수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몰입했다. 득점 하나하나에 열광했고 실책이 나오면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속이 타는 전광인은 준비된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 켰다.
현대카드가 2세를 잡으며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자 전광인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심히 뛴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함께 기뻐했다.
경기가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난 뒤에는 코트로 나와서 선수들과 함께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뒤 선수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했다.
▲관중석의 전광인이 수비 실책이 나오자 심각한 표정으로 물을 마시고 있다.
▲진지한 표정으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지켜보는 현대캐피탈 전광인.
▲코트에 나와 동료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전광인.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로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국전력에 앞서며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전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양팀 최다 득점인 26점을 올렸다. 허수봉이 15점, 김명관이 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18점, 서재덕이 16점, 임성진이 11점을 올리며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도전을 했지만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전광인이 2세트를 잡은 뒤 기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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