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때는 지난 2022년 5월 28일을 며칠 앞둔 시기였다.
리버풀의 '전설 오브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리버풀의 한 거리에서 개와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는 한 아저씨를 발견했다. 흰 수염이 더부룩한 조금은 인상이 강한 아저씨였다.
그때 제라드는 친구 한 명과 함께 야외에서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제라드가 아는 사람이었다. 반가웠고,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제라드는 그 아저씨를 향해 소리쳤다. "행운을 빈다!"라고.
그러자 아저씨가 반응했다. "아니, 아니, 아니야. 나도 맥주 한잔 갖다 달라"라고 주문했다. 제라드는 그의 요청에 응했다. 아저씨에게 맥주 한 잔을 줬다.
제라드와 그는 맥주와 함께 담배도 피웠다.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3개나 피웠다. 시간은 훌쩍 1시간이 넘었다. 아저씨와 함께 산택을 나왔던 개는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고 한다.
1시간 동안 제라드와 그 아저씨가 나눈 대화 주제는 이랬다. 축구에 대해서, 리버풀에서의 삶에 대해서, 리버풀의 미래에 대해서, 아저씨의 계획에 대해서 등등.
제라드는 대화 후 감탄사를 내질렀다. 제라드는 "그는 정말 좋은 동료다. 환상적인 사람이다. 리버풀과는 환상의 짝꿍이다. 리버풀은 그의 인생의 일부다"고 기억했다. 며칠 후 그 아저씨는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지금까지 내용은 제라드가 유튜브를 통해 밝힌 사연이다. 2022년 5월 28일. 이날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이 열렸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격돌이었다. 리버풀은 아쉽게 0-1로 석패했다.
제라드가 만난 개와 산책하던 아저씨. 바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었다.
[스티븐 제라드와 위르겐 클롭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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