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그녀들은 이날 남자배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 치고 깜짝 놀라며 환호했다. 일반 관중들과 다를 게 없었다. 선수들의 믿을 수 없는 투지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욕에 감동했다.
그럴 만도 한 게 이번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역대급 명승부였다. 1차전에서 양 팀은 2시간 38분 혈투를 치르며 플레이오프 통산 남자부 최다 경기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2차전도 2시간 35분이나 걸렸고 2차전은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504명이 운집해 봄 배구의 재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박혜민, 박은진, 정호영은 특정 팀을 응원하지는 않았지만 한 게임차로 봄 배구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남자배구를 보며 풀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베테랑 문성민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또한 오레올, 허수봉이 제 몫을 하며 승리한다.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오는 30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남자부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기 위해 배구장을 찾은 KGC 인삼공사 박혜민, 박은진, 정호영.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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