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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누구 보러 왔을까'...남자배구 매력에 흠뻑 빠진 여자배구 선수들 [유진형의 현장 1mm]

시간2023-03-30 06:06:01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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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낯익은 얼굴들이 관중석에 보였다. KGC 인삼공사 박혜민, 박은진, 정호영이 남자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은 것이다.

그녀들은 이날 남자배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 치고 깜짝 놀라며 환호했다. 일반 관중들과 다를 게 없었다. 선수들의 믿을 수 없는 투지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욕에 감동했다.

그럴 만도 한 게 이번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역대급 명승부였다. 1차전에서 양 팀은 2시간 38분 혈투를 치르며 플레이오프 통산 남자부 최다 경기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2차전도 2시간 35분이나 걸렸고 2차전은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504명이 운집해 봄 배구의 재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박혜민, 박은진, 정호영은 특정 팀을 응원하지는 않았지만 한 게임차로 봄 배구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남자배구를 보며 풀었다.

한편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로 제압하며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베테랑 문성민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또한 오레올, 허수봉이 제 몫을 하며 승리한다.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오는 30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남자부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기 위해 배구장을 찾은 KGC 인삼공사 박혜민, 박은진, 정호영.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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