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정상적으로 집무수행 어려울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대표는 윤핵관의 등에 올라타서 당 대표가 됐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집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29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밀어 가지고 당 대표가 되니까 그걸 꺼리지도 못하고 애매한 이야기를 계속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는 제가 대표 시절에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너무 잘 아는 사람"이라며 "그게 얼마나 어떤 지점에서 유효하고 본인도 어떻게 이걸 답습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갑자기 20대 잡겠다고 무슨 학생들 아침밥 먹는 데 간다고 한다거나, 이런 거는 기본적으로 대중 정치인이 하는 것이다"라며 "밖에 나갔을 때 누구든지 다 알아보고 사람이 갔을 때 집객이 되는 사람들이 하는 게 대중 정치로 김기현 대표는 그런 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본인이 지금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 대표직을 수행해야 될지에 대해서 혼란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김기현 호의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 있다면?'이라고 묻자 단호하게 "안 그려진다"고 답했고, 그러면서 "제가 대표였을 땐 대선하고 지방선거에서 이기면 된다는 명시적인 목표가 있었지만, 김 대표가 총선을 이기겠다고 간판을 거는 건 너무 거창해 보이며 그러다 무수한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본인이 지원했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가 3·8 전당대회에서 모두 낙선한 것이 '조직력 한계'라는 세간의 평가에 "옛날에 70·80년대 때 통반장 끼고 선거하면 유리한 거랑 비슷한 정도 상황인 거지 여기에서 조직력이 실제로 '순수하게 어떻게 됐다' 이렇게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게 이준석의 성적표라고 치환해서 이준석 공격하고 이런 게 굉장한 오류를 갖고 있다"며 "이 상황을 보면 이준석도 못 나오게 하고 유승민도 못 나오게 했고, 그래놓고는 개혁보수 덩어리의 조직력과 성과를 평가하는 잣대로 쓴다는 거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