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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30일 개혁보수 성향의 신당 창당설을 놓고 "그 전에 북한이 무너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게 어떨까"라고 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내일 (북한)김정은이 갑자기 통일하자고 할 가능성부터 토론하는 게 옳을 것 같다. 확률이 높은 일부터 고민해보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가겠지만, 지금 신당 창당이나 분당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다만 "예를 들어 누가 칼을 들고 쫓아온다면 못할 것이 무엇 있겠는가"라며 "그런데, 지금 제가 먼저 고민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등판론을 놓곤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대선 지지율이 탄핵 이후 23%까지 나온 적이 있다"며 "외모도 준수하고, 목소리도 좋고, 신언서판이 다 되는 분 같고, 기독교계 지원도 받을 수 있는 등 자연스럽게 황교안으로 총선을 돌파하자고 해서 (민주당에)180석을 당했던 선거가 지난 선거였다"고 했다.
이어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50대 젊은 법무부 장관 이야기를 듣고, 통진당 해산 등 굵직한 이벤트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며 "그 다음 정치권으로 와 총선 지휘 역할을 했다가 자기 지역구 정하는 문제로 혼란 겪고, 공천 과정 중 '호떡 공천' 상황이 나오고, 그 다음 여러 막말 사건 대처에 우물쭈물했다가 결국 총선에 졌다"고 했다.
그는 "안 그랬으면 지금 대통령이 됐을 수도 있었다. (황 전 대표의 초기 스펙이)한 장관의 초기 스펙과 놀랄 만큼 비슷하지 않느냐"며 "그래서 아마 한 장관이 그 다음 행보는 다르게 갖고 갈 것이라고 본다. 한 장관은 훨씬 신중한 사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언젠가 대통령실과 김기현 대표가 충돌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그는 "김 대표는 예전부터 본인이 대권 꿈이 있다고 인터뷰한 적 있다"며 "그렇기에, 아마 중간쯤,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할 말은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을 한 번 하기 위해 무언가 할텐데 그때 충돌이 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상황에 대해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에서도 할 말은 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데 윤핵관 중 그런 사람들은 또 배제된다. 그렇기에 윤핵관도 갈수록 수준 낮은 윤핵관만 남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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