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결국 이사회를 다시 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 오후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해 31일 오후 4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임시 이사회는 이번 결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개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공지했다.
KFA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했다.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KFA는 “대상자 중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목이 가장 큰 논란이다. 2011년 K리그에 승부조작 사태가 벌어져 리그 존폐 위기까지 내몰렸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축구인도 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악의 사건으로 불리는 일이다.
갑작스러운 사면에 축구계 반발이 크다. 그것도 승부조작범을 사면한 건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다. 심지어 KFA는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반발이 컸다.
KFA가 임시 이사회에서 어떤 의결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2023 제2차 이사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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