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NC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5)은 4년 64억원 FA 계약의 첫 시즌이던 2022년에 138경기서 타율 0.277 4홈런 48타점 72득점 7도루 OPS 0.714로 썩 좋지 않았다. 아주 부진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손아섭다운 날카로움이 살짝 떨어졌다.
손아섭은 지난 겨울에 절치부심했다. 지난 1월부터 미국 LA로 건너가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야구판에서 불미스럽게 떠났지만, 제2의 야구인생에선 후배들을 돕고 있다.
손아섭은 2월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그만큼 밀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털어놨다. 강정호와 롯데 출신 허일 코치와의 호흡이 꽤 좋았다는 후문이다. 트레킹 데이터를 통해 타구 발사각이 낮다는 걸 체크했고, 20도 정도로 수정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20도 정도를 유지하면서, 타구속도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때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이 나오고, 애버리지와 출루율을 챙기는 본인의 장점이 살아난다고 분석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선 80% 정도 완성됐다고 했고, 시범경기서 보완하겠다고 했다.
시범경기서 나머지 20%를 채웠을까. 손아섭은 13경기서 39타수 9안타 타율 0.231 3타점 4득점했다. 볼넷 6개를 얻었으나 삼진은 10차례 당했다. 9안타 중 장타는 2루타 두 방이었다. 전체적으로 손아섭다운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모의고사는 끝났다. 내달 1일 대구 삼성전부터 실전이다. 손아섭의 시즌 초반 행보도 관심사다. 2022시즌의 경우, 개막전부터 첫 5경기서 16타수 무안타였다. 출발이 좋지 않았던 탓에 알게 모르게 타율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시범경기 막판 5경기서 모두 안타를 날리는 등 마무리가 괜찮았다. 좋은 흐름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NC 라인업에선 양의지(두산)와 노진혁(롯데)이 빠져나갔다. 나성범(KIA) 공백을 손아섭과 박건우로 메웠지만, 파워를 완전히 메울 수 없었다. 이런 상황서 양의지마저 나갔다. NC는 장타 공백은 박석민의 부활, 오영수 등의 성장으로 메워볼 심산이고, 손아섭과 박건우, 박민우 등은 애버리지를 더 올리는 게 중요하다. 손아섭에게 상당히 중요한 새 시즌이 시작된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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