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2022 한일 월드컵 멤버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 사면 대상은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31일 공개된 ‘리춘수’채널 영상을 통해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를 언급했다. 그는 “꼼수다. 자기들(대한축구협회)이 봐도 이상한 꼼수”라면서 “현역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잘해서 축구 열기를 다시 살렸다. 왜 이런 시기에 바보 같은 처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협회가 꼼수를 부렸다는 건 잘못된 일이다. 현역 후배들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면 문제를 왜 꺼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왜 아무에게도 상의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결정했는지 이해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천수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팬이다. (축구협회의 징계자 사면에 대해) 팬들이 축구를 버리려고 한다. 축구협회가 잘못된 선택을 해서 현역 선수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도와줘야 하는데, 왜 어렵게 만드냐. 이런 반응을 몰랐을 리 없다”며 한탄했다.
끝으로 그는 “팬 없이 어떻게 축구하느냐. 팬들을 어떻게 이해시킬 거냐. 나도 축구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말과 함께 “내일(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잘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사면 의결에 대한 축구계 반발이 커지자 31일 오후 4시에 축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