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조언을 새기고 타석에 들어선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3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괌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끝 없는 노력 속에 10kg 이상의 체중을 감량했던 한동희 이대호가 떠난 뒤 4번 타자로 변신, 올해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동희는 11경기에서 10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370 OPS 1.136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의 성적은 매우 처참했다. 한동희는 데뷔 첫 개막전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았으나, 연장 11회까지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동희 앞에 깔린 주자만 무려 10명이었는데, 단 한 번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2일 경기에서는 4번에서 6번으로 타순이 조정됐다. 물론 첫 경기의 부진이 이유는 아니었다. 전준우가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상대전적이 더 좋았던 까닭이다.
한동희는 이날도 경기 초반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한동희는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에 그치며 개막 이후 9타석 연속 무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해결사' 본능이 깨어났다.
한동희는 0-0으로 맞선 7회초 1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두산 최원준의 2구째 125km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롯데는 귀중한 2점을 사수하는데 성공했고, 한동희의 타점은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이로써 롯데는 개막 시리즈에서 두산과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동희는 경기가 끝난 뒤 "2023년 첫 승에 기여해서 기쁘다. 어제(1일) 개막전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오늘 경기에서의 부담은 크게 없었다"며 "전준우, 정훈 선배님께서 오늘 타석에 들어가기 전 '시즌은 길고, 어제 경기는 그저 시즌의 한 경기'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으니 자신의 것을 유지하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새기고 타석에 들어간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한 경기에서 큰 실패를 맛봤지만, 한동희는 "앞으로 중심 타자로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면 결과는 따라 올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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