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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정말 미쳤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는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손에 넣었다.
'귀신 포크'로 불리는 '마구'를 앞세워 일본프로야구 통산 224경기에 등판해 87승 44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59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센가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언,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87억원)의 대형 계약을 통해 오랜기간 품고 있던 '꿈'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센가는 메츠에서의 첫 시즌을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불참했고,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그 진가를 드러냈다. 그야말로 포크볼이 춤을 췄다.
센가는 1회 선두타자 루이즈 아라에즈에게 안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해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호르헤 솔레어에게 적시타를 맞아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재즈 치좀 주니어와 아비세일 가르시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율리 구레일과 헤수스 산체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더니 존 베르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초반의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후 센가는 위력적이었다. 2회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 3회 솔레어와 치좀 주니어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4회도 위기 없이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했다. 가는 5회 2사후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맞았으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6회 선두타자까지 잡아낸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고 교체됐다.
센가는 데뷔전에서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냈는데, 이 모든 구종이 '귀신 포크'였다. 마이애미 타자들은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가장 압권의 투구는 1회 구리엘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 구리엘은 센가의 포크볼에 헛스윙을 하면서 방망이를 끝까지 잡지 못해 3루 더그아웃 방향으로 날려볐다. 이때 던진 포크볼의 좌우 움직임은 9인치(22cm), 낙차는 무려 33인치(약 83cm)를 기록했다.
센가의 동료 토미 팸은 경기가 끝난 뒤 미국 'SNY'와 인터뷰에서 '귀신 포크'에 혀를 내둘렀다. 팸은 "상대 팀 타자의 스윙을 보고 있으면, 센가의 포크볼은 타자에게 정말 싫은 공일 것"이라며 "아마 공이 테이블에서 떨어지는 느낌ㅁ이 들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메츠 마커스 스트로먼도 이에 동조했다. 스트로먼은 SNS에 센가가 구리엘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을 게제하며 "이 공은 정말 미쳤다. 나는 저렇게 움직이는 변화구를 본 적이 없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완벽했던 투구는 아니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의 퍼포먼스는 7500만 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은 모습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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