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마운드에 비밀병기가 나타났다. 바로 투수 전향 3년차 백승현(28)이다.
백승현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줄무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투수가 아닌 타자로 입단한 선수다. 오지환의 뒤를 이을 유격수로 평가받았지만, 타격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그는 2020년 호주리그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투수로 우연히 등판했다가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
귀국 후 투수 전향을 결정했고, 8월부터 본격적인 투수로서의 준비를 시작했다.
2021시즌 투수 전향 첫해, 16경기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 2.1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다.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난 다음 해라 여파가 있어 보였다. 12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 10.80으로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투수 3년차가 된 올해는 다르다.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었고,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그리고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에 대해 "쓰임새가 많아질 것 같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또 하나의 필승조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변화구 제구력도 좋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아 자신감이 붙었다. 매커니즘도 나쁘지 않다. 투구수 30개까지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다. 40~50개까지는 괜찮을 듯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백승현은 지난 주말 열린 KT위즈와 개막 시리즈에 모두 나와 2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서는 6회말 2사 주자 2, 3루 위기에 나왔다. 이미 팀이 6회에만 8점이나 내줘 분위기가 KT 쪽으로 흐른 상황이었다. 그러나 팀의 네 번째 투수로 올라온 백승현은 장성우를 공 한 개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2일 경기에서는 팀이 9-5로 앞선 4회말 무사 주자 1루에 임찬규의 뒤를 이어 나왔다.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 장성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도 올라온 백승현은 황재균을 삼진,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웃었다. 특히 황재균을 삼진 처리할 때는 최고 150km에 달하는 빠른 볼이 꽂혔다. 투구수는 25개.
LG는 현재 마무리 고우석이 빠져 있고, 불펜 투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WBC에 다녀온 정우영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진해수는 2경기 평균자책점 13.50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이우찬, 김유영 등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백승현의 활약은 반갑다. 투수 전향 3년차 시즌이 마침내 포텐을 터뜨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승현.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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