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난 돌격 대장'…역전 타점에 비보이 같은 홈 슬라이딩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대구 곽경훈 기자] '빠른발 돌격대장이 다시 나섰다'

삼성 김지찬이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삼성의 경기에서 역전 타점에 이어 미친 질주로 쐐기 득점까지 만들었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초반부터 불안했다. 2회초 NC 외국인 타자 마틴이 KBO리그 첫 솔로 홈런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무사 3루에서 박석민의 적시타, 2사 1,2루에서 박민우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3회초에도 NC는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로 3점을 추가하며 전날 승리를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3회말부터 삼성의 반격은 시작 되었다. NC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3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했다.

4회말 이성규의 좌전 안타와 김동엽은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추격을 했다. 5회말 1사 1,2루에서 강민호는 구창모를 상대로 동점 3점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NC 선발 구창모는 바로 교체되었다.

6-6 동점이던 6회말 1사 김동엽의 안타와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에서 김지찬은 내야 땅볼때 3루주자 김동엽이 득점을 올리며 역전을 했다.

2사 1루에서 구자욱의 짧은 안타 때 1루주자 김지찬의 폭풍 질주가 시작되었다.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 박세혁 포수의 태그하는 손을 바꿔 홈플레이트를 먼저 찍었다.

거침없는 질주로 홈 태그를 한 뒤 360도 회전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NC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세이프가 선언되었다.

▲구자욱의 짧은 안타에 홈까지 질주하는 김지찬.

▲동점 3점포를 때린 강민호와 강렬한 포옹하는 김지찬.

삼성은 8-6으로 리드하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시즌 첫 세이브이자 한미일 통산 493세이브를 기록했다.

[거침없는 질주로 추가점을 올리는 삼성 김지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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