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안이 벙벙"…지민, 빌보드 1위하자 새벽에 '생얼'로 '아미'부터 찾았다 [MD이슈](종합)

지민은 빌보드 핫100 1위로 발표된 4일 새벽 팬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글로 표현을 못하겠어서 그냥 라이브를 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민은 컴퓨터 메모장을 켜서 소감을 작성하던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지민이 공개한 메모장에는 "아미 여러분 지민입니다. 아… 실감이 안 나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라고만 적은 모습이라 웃음을 유발한다.

민낯으로 라이브에 등장한 지민은 "너무 생얼인가"라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연신 팬덤 아미에게 고마워했다.

지민은 "같이 작업해주셨던 PD님은 지금 울고 계시더라"며 "다 너무 감사하다. 앨범을 같이 만들어주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좋아해주신 분들한테 제일 감사하다"는 소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지민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다 방탄이라서 가능한 것이고 아미 여러분들이 있으니까 가능한 것"이라며 "그것을 절대 모르지 않습니다"라고 성숙한 속내를 밝혔다. 지민은 1위 소식을 들었을 때 "아미 여러분들이 방탄을 얼마나 기다려주시고 계신지 더 느끼는 게 제일 컸다"고도 고백했다.

약 1년 전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고 앨범 작업을 마음 먹었던 순간도 돌아봤다. 지민은 "그때가 좀 자존감도 낮아져 있고, 그런 상태였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면서 "멤버들이 노래 한번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시작된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앨범 작업에 착수하면서 지민은 "뭐라 해야 할까, 사람의 감정 상태가 너무 좋아지는 걸 겪고, 너무 즐겁게 열심히 만들었다"고 고백하며 "그렇게 만든 앨범을 가지고 나올 수 있게 회사 직원 분들이 열심히 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그래서 이렇게 같이 만든 작품을 여러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행복했다"는 지민은 "누차 말씀드리지만 차트나 결과물을 생각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더 감사하다"고도 했다. 지민은 "지금 느껴지는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서, 말로 표현하기가 오늘따라 어려운 것 같다"는 수줍은 속마음도 고백했다.

지민은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아서, 더 열심히, 더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민은 스스로 열심히 노력한 까닭에 이번 성과가 "되게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어안이 벙벙하다는 얘기가 있지 않느냐. 약간 그런 느낌이다"며 "아버지께서도 방금 전화오셔서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지민은 "아버지께 이 앨범을 만들고 '아빠, 내가 처음으로 만든 앨범이에요' 하면서 집에서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아빠는 '속상하다'며 우시더라"고 밝히며 "그 앨범이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을 줄 몰랐다. 아버지께서는 노래를 들으시더니, 어떤 걸 이해해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빠로서 속상하다고 우시더라. 그 내용이 슬프다고 하시더라"는 비화도 전했다.

한편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4월 8일자)에 따르면 지민의 솔로 앨범 'FACE' 타이틀곡 'Like Crazy'는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FACE'로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민은 한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핫100 1위에 이름을 올렸다. 'Like Crazy'는 빌보드 역사상 핫100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한 66번째 곡으로도 기록됐다. 빌보드는 "지민은 팀과 솔로로 각각 핫100 1위를 차지한 아티스트 대열에 합류했다"고 평했다.

[사진 = 위버스 라이브 영상 캡처, 방탄소년단 위버스, 빅히트뮤직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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