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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끼' 장근석 "팬=♥연인이라 생각…탈덕? 결국엔 돌아올 것" [MD인터뷰①]

시간2023-04-04 14:14:46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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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장근석이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장근석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미끼'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 오는 7일 공개되는 파트 2에서는 살인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그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장근석이 연기한 구도환은 재벌 변호사 출신 강력계 형사다. 여동생의 억울한 죽음 이후 잘 나가던 변호사를 접고 강력 범죄 수사대의 팀장이 된 것. '아시아 프린스', '한류스타' 장근석의 거친 캐릭터 변신이 호평을 받았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 변신. 팬들의 충격이나 반응이 걱정되지 않았는지 묻자 장근석은 "나는 항상 팬들의 반응을 쫓아 찾아다니면서 보는 타입이다. 사실 이제는 팬들도 내가 뭘 하든 만족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조건 절대적으로 응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팬들이 서포트해 줄 수 있는 명분과 이유와 설득력이 있어야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서포트를 받았을 때 꼭 갚아주고 싶다. 진심이다"며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계속 일을 하고 싶다. 납득이 되는 연기를 보여줘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라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아낌없이 표했다.

그러면서 "팬들도 ('미끼'를) 봤을 때 놀랐던 것 같다. 나의 성격도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런 친구가 많이 절제하면서 연기하고 있구나' 이런 걸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며 장난스레 미소 지었다.

장근석의 팬 사랑은 인터뷰 내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1987년생, 올해 한국 나이 37살. 때문에 '아시아 프린스', '근짱'이라는 별명이 낯간지러울 수도 있을터. 그러나 장근석은 "'근짱'은 또 팬들이 만들어준 이름이다. 친근하고 익숙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아시아 프린스'에 대해서는 "내가 떠들고 다녀서 그렇게 된 거다. 젊었을 때의 호기로. 그런데 그게 부끄럽지는 않다. 부끄러워해봤자 늦었고 후회해 봤자 어떻게 되지도 않는다"며 "부끄럽지는 않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프린스를 벗어날 때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있다. 반대로 어린 왕자 같은 이미지로 좋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자기 위로를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방송에서 장근석은 여자친구에 대한 질문에 "난 항상 옆에 누가 없으면 안 되는 스타일"이라며 팬들과 30년 간 연애 중이라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건 확실히 있다. 나는 팬들을 되게 조심스러워한다. 첫 번째로는 기본적인 존중에 대한 의미가 있고 두 번째로는 무조건 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겠지만 탈덕하는 팬들이 제일 무섭다. 정말 무섭다"며 "우리의 관계가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연인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책임감, 무조건 적인 사랑은 아니고 서로의 핑퐁이 있는 조건부적인 것도 있고 의무도 있다. 난 항상 팬들에게 '우리 연애하는 거랑 같지 않냐'라고 이야기한다. 팬들은 그럼 '헛소리하지 말라'라고 한다"며 '참 너무 고마운 존재고 그들이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여기 있을까 생각한다. 정말 고맙고 그래서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근석은 '미끼' 촬영 당시 팬들의 열렬한 서포트를 회상했다. 스튜디오 촬영이 50번이 있으면 45번 밥차를 보내줬다고. 그는 "팬들끼리 누가 더 좋은 메뉴, 맛있는 메뉴, 많은 메뉴를 보내는지 경쟁이 붙었다. 어떨 때는 뷔페가 오고, 돼지 한 마리가 돌아가고 있고. 스태프들이 이런 촬영장은 처음 왔다고 할 정도로 서포트를 많이 해주셨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5년 만의 컴백도 있지만 내 배우 어디서 기죽지 말라는 것도 있다. 그걸 잘 안다. 난 그만큼 팬들에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노력을 헛되거나 빛 바래게 하는 건 배신하는 거다. 5년 동안 쉬면서 제일 미안한 사람은 팬들이었다"며 "팬들이 나랑 성격이 똑같다. 그 배우에 그 팬이라고. 약간 열정적이고 또 그 열정이 과하다. 그래서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5년 사이 이탈이요? 많겠죠. 기다리지 못한 팬들도 있을 거고. 그런데 저는 희망이 있어요. 어차피 다시 돌아올 거다. 당연하게. 제가 일본에서 항상 하는 말이 '내가 지루해지면 다른 곳에 다녀와도 돼. 결국엔 장근석일 거야'거든요."

[쿠팡플레이 '미끼'에서 구도환 역을 맡은 장근석.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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