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박동원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민성도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LG 타선이 기록한 안타는 11개였다.
하지만 LG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개막 이후 6경기 동안 아직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는 만년 '소총부대' 이미지가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이호준, 모창민 타격 코치를 영입해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달라졌다. 지난해 118개의 팀 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3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 1위인 SSG 랜더스(138개)와는 20개 차이, 2위 KT 위즈(119개)와는 1개 차이였다. 사실상 외국인 타자도 없었고 40홈런 이상을 때려낼 대형 거포가 없는 팀이 LG였다.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LG가 이토록 많은 홈런을 때려 낼 수 있었던 건 국내 타자들의 변신이었다. 방출된 외국인 타자 루이즈(1개)와 가르시아(4개)가 아니더라도 LG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4명이었다. 오지환(25개), 김현수(23개), 이재원(13개), 채은성(12개)이 LG를 대포부대로 만들었다.
홈런은 경기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기동력의 야구만으로는 LG가 그토록 원하는 우승을 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까지 LG 타선은 누구라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선으로 상대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줬다. 아직만 올 시즌은 다르다. 아직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홈런 타자들의 줄부상에 LG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LG가 주말 삼성과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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