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복면가왕' 측, '음주운전만 3번' 호란 출연 사과 "시청자 눈높이 맞추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복면가왕' 제작진이 가수 호란 출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0일 '복면가왕'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9일 방송된 399회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였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 입니다.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하였습니다.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9일 방송된 '복면가왕'에는 호란이 복면가수로 출연해 가왕 결정전까지 올랐다. 무대를 마친 뒤 복면을 벗은 호란은 "1라운드에서만 떨어지지 말자는 마음이었다"며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 따뜻하게 응원해 주셔서 용기를 내서 끝까지 서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방송이 세 번의 음주운전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지던 호란의 공중파 복귀무대였기 때문. 호란은 지난 2016년 9월 음주운전 사고로 적발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 원 약식 기소 처분받았다.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에 해당했다.

이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던 호란은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된 후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여기에 이날 '복면가왕' 직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9일 대전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사망한 초등학생의 사연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는 점도 비판을 불러온 요소였다.

결국 논란 속에 MBC는 포털 사이트 '복면가왕' 페이지에서 지난 2일과 9일 방송분에 등장한 호란의 영상을 삭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하 '복면가왕'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복면가왕' 제작진입니다.

지난 9일 방송된 399회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 입니다.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하였습니다.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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