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70년대생 한동훈, 국무총리 한 뒤 대통령 해도 늦지 않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1일 여권 일각에서 총선 차출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행정부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고 정치해도 늦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윤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법무장관으로서 여러 가지 능력을 많이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명쾌한 언변도 그렇고 아주 논리정연하고 한국에서 보기 드문 경우"라고 추켜세웠다.

윤 전 장관은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할 만한 분들이 여러 명 있다"며 "지금 꼭 한 장관을 당에서 차출해서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원희룡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시장도 (대통령)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준석과 유승민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윤 전 장관은 한 장관을 향해 "꼭 장관만 하라는 법 있는가"라며 "국무총리 하면 안 되냐"고 물었다.

이어 "국무총리를 하면 국정의 전반을 익히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검사만 평생 하다가 법무장관 하니까 연속성의 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른 세계를 잘 모를 것"이라며 "그러니까 국정 여러 분야를 섭렵하고 머리가 좋으니까 남보다 빠른 시일 내에 습득할 것 아니겠느냐"고 추켜세웠다.

윤 전 장관은 '(한 장관의) 나이가 X세대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면 괜찮다"고 답변했다.

이어 "특정한 직책을 거명한 건 좀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말한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 자리가 행정 여러 부처의 업무를 통괄하니까 빨리 익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적 답변도 많이 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그 다음 정치권에 들어와서 대통령을 해도 늦지 않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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