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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드라마

"영광입니다"…'하늘의 인연' 전혜연, 첫 주연 발탁+관록의 김유석과 父女 호흡 [종합]

시간2023-04-13 11:42:29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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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전혜연이 첫 주연으로 나서며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기획 장재훈, 극본 여정미, 연출 김진형, 제작 MBC C&I)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김유석, 전혜연, 정우연, 서한결, 진주형, 고은미, 조은숙, 변우민, 조미령, 김진형 PD 등이 참석했다.

'하늘의 인연'은 "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이 만들어낸 비극으로 원수가 되어버린 부녀가 마침내 천륜의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를 표방한다.

김유석이 코스메틱 대표 강치환 역이다. 돈과 권력이 법보다 강하다고 믿는 인물이다. 전혜연이 강치환의 친딸 이해인으로 분한다. 강치환이 생부이지만, 양부 윤이창(이훈)을 아버지처럼 믿고 의지하며 성장한 인물이다. 정우연은 강세나 역인데, 윤이창이 친부이지만, 강치환의 딸로 자라게 된다. 이해인과 강세나가 아버지 강치환의 탐욕 때문에 극과 극의 인생을 살아가는 내용이다.

김진형 PD는 "복수극스럽거나, 이야기가 세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일일극이기 때문에 일상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하늘의 인연'은 "복수극의 탈을 쓰고 있지만 인간다움도 잃지 않은 일일드라마"라고 연출 각오를 밝혔다.

김유석은 "절 관록 있는 배우라고 하는데, 관록 있는 배우에 더불어 흥행 배우로 거듭나고 싶은 김유석이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러 일일드라마에서 명품 연기력을 뽐내온 김유석은 '하늘의 인연'이 "여러 가지 달랐다"며 "극악스러운 일일드라마에서 납득되지 않은 설정 속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이번 드라마는 그런 코드는 갖고 있지만 인물들의 내면이 탄탄하게 잘 쌓여져 있는 구조"라고 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보는 순간 설렘, 긴장감, 두려움이 있었다. 제일 주안점으로 둔 건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이지만,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이 제일 힘들었다"며 "그 과정 속에서 기쁨이 있다면, 결과물이 자신감으로 쌓여갔다. 기쁘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석은 "대본을 보는 순간 놓을 수 없었다. 속에서부터 부글부글 끓게 만드는 캐릭터들의 모습과 그려지는 그림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왔다"며 "이 작품 하길 정말 잘했다 싶다"고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혜연은 자신이 맡은 이해인이 "당차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난 아이"라며 "어릴 적부터 많이 힘든 일을 겪게 된다. 양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하늘의 인연'을 통해 첫 주연으로 발탁된 전혜연은 "이렇게 좋은 작품에 좋은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120부작이란 긴 호흡 동안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부담을 내려놓고 촬영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혜연은 "주연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좋으면서도 걱정이 제일 컸다"고도 고백했다. "오디션 준비를 열심히 하긴 했으나,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과 걱정이 있었다"는 것. 특히 "제가 화장을 잘 못한다"는 전혜연은 "해인이란 캐릭터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아이라 전문적으로 하는 방법을 뷰티크리에이터 분들 영상을 보며 연습하고 있다"며 "해인이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러블리한 매력들을 어떻게 하면 해인이에 가깝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연구, 고민, 연습을 계속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혜연은 이해인과 비교해 실제 성격이 "120% 비슷하다. 굉장히 털털하고 시원하다. 매력이 넘친다"고 자신해 웃음을 안겼다.

정우연은 자신이 분하는 강세나가 "상류층 배경에서 태어나서 항상 화려하게 돋보인 역할"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MBC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정우연은 "친정집에 온 것 같다"며 "더욱더 편안하게 재미있게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이었다. 또한 일일드라마의 매력으로는 "매일매일 볼 수 있는 것"이라며 "미니(시리즈)는 조금 기다려야 하는데, 일일드라마는 주말만 기다리면 된다. 매일매일 볼 수 있는 게 제일 큰 매력이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김진형 PD는 기존 일일드라마와 비교해 "무조건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고 고민했다. 촬영면에서도 고민을 해서 새로운 그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진형 PD는 "MBC에서 줄곧 복수극을 해왔는데, 잘된 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다"며 "일일드라마의 서사가 6개월 동안의 긴 작업이다. 많은 이야기가 필요해서 자극적인 소재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복수극 중심 서사 외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작가님과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중심 서사 외에 다른 것들도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17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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