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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km 韓 최초→멘탈 관리까지 완벽, 문동주 성장세 무섭다 [MD광주]

시간2023-04-13 18:48:10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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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한화이글스 영건 문동주(20)가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이제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간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박찬호을 상대로 160.1km짜리 공을 던져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KBO리그 출범이래 한국인 투수가 160km를 돌파한 것은 문동주가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최대성(전 롯데)이 2012년 기록한 158.7km였다. 이제는 레다메스 리즈가 LG 시절 세운 KBO 최고구속 162.1km에도 도전한다.

13일 KIA와 경기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문동주는 "평소보다는 잘 채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광판에는 159km로 나왔다. 대구 삼성전 때도 그렇게 나와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최고 구속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향 광주에서 등판한 부분도 언급했다. 문동주는 "어릴 때 개장하고 몇번 와서 야구를 봤었다. 가족, 친구들 등 지인들이 많이 왔다. 가족들 앞에서 내 피칭 보여줘 좋았다. 최고 스피드도 가족의 힘이었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신인 시절에는 생각 없이 던진 것 같다. 이제는 공 하나에도 목표가 생겼고, 타자와 싸움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신감이 더해진 게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멘털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문동주는 이닝을 끝내고 내려와 더그아웃에서 수첩을 보는 장면이 곧잘 중계화면에 잡힌다.

이에 문동주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문구들이 써있다. (김)범수형이 알려준 문구도 있다. 보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멘트들이 적혀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문구를 다시 보고 새기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한다.

이제 첫 승, 퀄리티스타트, 최고 구속 등 하나 하나 의미있는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문동주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문동주는 "한계가 160km라고 생각했다. 돌파했으니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한다. 구속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 "좋은 결과들이 나올 수 있도록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에 별로 던지지 않아 시즌 완주하는게 목표다"고 밝혔다.

[문동주.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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