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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을 폭행한 부심이 징계 없이 사건을 마쳤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리버풀-아스널 경기에서 로버트슨을 팔꿈치로 가격한 부심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조사한 결과 무혐의로 종결됐다. 따라서 FA는 해당 부심을 추가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A는 “로버트슨과 콘스탄틴 하지다키스 부심 사이의 충돌을 수차례 돌려봤다. 이 사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PGMOL)의 공식성명까지 신중하게 살펴봤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볼 때 부심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냈다.
하지다키스 부심은 “FA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FA와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로버트슨과 벌어진 일에 대해 이 자리에서 솔직하게 다 말했다”고 들려줬다. 이어 “로버트슨과 접촉한 건 내 의지가 아니었다. 로버트슨에게 사과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가 열렸다. 리버풀과 아스널이 맞붙는 빅매치였다. 리버풀은 6위권 도약을 노렸고, 아스널은 1위 질주를 바라봤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다.
리버풀이 1-2로 뒤진 채 전반전이 끝났다. 리버풀 수비수 로버트슨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하지다키스 부심에게 달려가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기까지는 일상적인 상황.
하지만 하지다키스 부심이 오른팔 팔꿈치로 로버트슨 얼굴을 가격했다. 로버트슨 턱에 맞았다. 로버트슨은 깜짝 놀라서 턱을 감싸 쥐고 멍하니 서 있었다. 이를 본 리버풀 동료 선수들은 주심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으나, 폴 티어니 주심은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 모든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됐다. 결국 PGMOL은 “리버풀-아스널 경기에서 나온 부심과 로버트슨 사이의 일을 바로 조사하겠다”고 알렸다. FA 역시 이 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지만, 추가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사진 = 중계화면·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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