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
치열하게 복수를 펼쳐나가는 정혜수의 이야기로 최종회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규선은 소속사 YK미디어플러스를 통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15일 말했다. "여전히 대사를 외워야 할 것만 같고, 다음날 찍을 신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체감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규선은 "모든 선배님께서 따뜻하고 다정하게 다가와 주셨다. 주인공으로서 심적 부담을 느낄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6개월간 혜수와 같이 울고 웃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족한 저를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또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선은 '마녀의 게임'에서 딸을 위해서라면 지옥 불에도 뛰어들 수 있을 만큼 강한 모성애를 가진 정혜수로 분해 활약했다. 오랜 연인 강지호(오창석)에게 처절하게 배신당한 후 일련의 변화를 겪는 정혜수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긴 호흡의 작품을 이끌어가는 김규선의 담대하고 유연한 연기가 매회 시청자들을 흡인했다.
▲ 이하 김규선이 소속사 YK미디어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일문일답.
- '마녀의 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종영을 맞이한 소감이 어떤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전히 대사를 외워야 할 것만 같고, 다음날 찍을 신들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체감할 것 같다."
- 정혜수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나 더욱 신경을 쓴 부분이 있나.
"정혜수라는 캐릭터는 복수를 결심하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전엔 시멘트 바닥 갈라진 틈에서 억척같이 자라난 민들레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후엔 살짝 스치기만 해도 손이 베일 것 같은 날카로운 선인장처럼 변모한다. 혜수가 '스텔라 정'으로 등장하는 시점부터의 연기가 가장 어렵고 혼돈이 됐다. 혜수를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탄생한 것이란 감독님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
- 김규선과 정혜수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꼽아보자면.
"스텔라 정보단 정혜수로서의 모습들이 실제 나와 많이 닮았다. 날이 서 있지 않은, 유쾌하고 단순한 기질들이 그러했다. 그래서 나와 정반대 성향의 스텔라 정을 연기할 때가 유난히 어려웠다."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명대사가 있다면.
"지호와의 결혼식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여느 결혼식들처럼 행복한 결혼식이 아닌, 신랑이 갑자기 도망가 버린 상황이었던 지라 그때의 비참한 감정이 더 선명하게 새겨진 듯하다."
- 배우 장서희, 오창석, 한지완, 반효정, 이현석 등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모든 선배님께서 따뜻하고 다정하게 다가와 주셨다. 주인공으로서 심적 부담을 느낄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 긴 호흡으로 이어가는 작품들에서 페이스를 잃지 않는 김규선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
"굉장히 바쁘고 치열한 현장이어서 페이스를 잃을 틈조차 없었고, 이전에 일일극과 주말극을 경험해봤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 김규선에게 '마녀의 게임'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
"개인적으로는 미련이 많이 남는 작품이 되었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매력적인 혜수를 완성하고 싶다. 연기적으로 가장 심층적인 고민을 했고, 그만큼 체득된 것들이 많다."
- 정혜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정혜수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면.
"혜수야, 더 이상 복수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
-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치가 드러나는 배우, 연기에 관록이 묻어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시트콤이나 사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마녀의 게임’과 ‘정혜수’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지난 6개월간 혜수와 같이 울고 웃어 주셔서 감사하다. 부족한 저를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또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사진 = YK미디어플러스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