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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근 정부(윤석열 대통령) 및 여당(국민의힘)과 제1야당(더불어민주당) 모두 잇따르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두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자신이 비서실장으로서 '모셨던'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언급, 양측 모두에게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박지원 전 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대중 전 대통령, 즉 DJ의 말 2건을 전했다.
다음과 같다.
"정치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수하면 안된다"
"잘못을 했다면 솔직히 인정, 사과하고 책임져라. 가장 나쁜 것은 거짓말이다"
이어 이같은 말의 실천이 현재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모두에 필요하다는 것.
박지원 전 원장은 우선 정부여당을 가리켜 "정부여당은 너무 많은 잘못과 실수를 하고도 인정도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서 "그 결과가 대통령 지지도로 반영되고 있다. 갤럽(여론조사기관)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 27% 대 부정 평가 65%"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민주당은?"이라며 "연일 보도되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을 가리킨다.
그는 "(돈봉투 사건) 관계자들의 육성 녹음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무조건 검찰의 야당 탄압 수사라면 국민이 납득할까"라고 야당 주장의 설득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박지원 전 원장은 "물론, 검찰의 수사가 黨政大(당정대, 국민의힘·정부·윤석열 대통령)가 궁지에 허덕이는 왜 이 순간인가? 이정근 씨(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1심 판결 순간까지 검찰의 수사는 휴가 갔는가?"라면서 "합리적 의심도 있지만, 어제(4월 14일) YTN-R(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도 (제가) 밝혔지만 육성 녹음 보도를 들으면 이 역시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충분히 양측 공방이 제기될 만한 사안이라는 얘기다.
이어 박지원 전 원장은 "DJ의 두 말씀을 여야 정치권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음미하시길 바란다"며 "검찰도 신속 정확한 수사로 진위를 밝혀주시길 바란다.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도 못 막는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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