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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어깨 부상 회복 후 돌아온 김광현(SSG 랜더스)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광현은 지난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5실점(5자책)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삼진으로 부진했다. 경기 후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사 결과 좌측 어깨 활액낭염 염증 소견을 받았다. 결국,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광현은 10일 동안 회복을 마친 뒤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90구 정도 던질 계획이다. 지금 몸 상태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6이닝 1실점(1자책)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삼진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계획과 비슷한 96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36구)-체인지업(33구)-슬라이더(18구)-커브(9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6km/h가 찍혔다.
김광현의 출발이 좋았다. 1회초 김혜성 중견수 뜬공, 이용규 2루수 땅볼, 이정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 첫 위기가 찾아왔다. 1사 이후 에디슨 러셀이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휘집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전병우가 유격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선행 주자 김휘집이 아웃됐고 병살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사 1, 3루 위기에서 김광현은 김동헌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 4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긴 김광현은 5회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김휘집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전병우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동헌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1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김광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김수환을 삼진 아웃,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이형종과 러셀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지난 한화전보다는 어깨 상태가 괜찮았다. 지난 경기에서 (김)민식이랑 호흡을 맞췄는데, 부진했다"며 "오늘 경기에서 민식이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조금 제구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 것에 대해 "아무래도 1~3번 타자가 왼손 타자고 다른 타자들은 모두 오른손 타자였기 때문에 포심패스트볼보다는 체인지업을 조금 더 던진 것 같다"며 "체인지업으로 삼진도 많이 나왔다. 필요하다면, 상황에 따라 포심패스트볼을 더 던질 수도 있고 체인지업을 더 던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8일 한화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SSG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운 활약이었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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