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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만해협 문제 및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한국과 러시아 간 설전이 이어지는 한편, 야당은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고, 여당은 "다음주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외교 자해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직격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그런데 민주봉투당과 좌파들, 중국 비위를 건드렸다고 난리다. 한 마디로 '자기 비하'는 물론 '자해외교'"라며 "중국에 가서 7끼를 '혼밥'(혼자서 밥을 먹는 행위)한 문재인 전 대통령, 그것도 감지덕지 했나 보다. '중국은 큰 봉우리, 저희는 작은 나라'라며 '중국몽에 같이 하겠다'고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22일 '중국 '문재인 전 대통령 조공외교'에 기고만장!'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중국 외교부장 친강이 방자한 발언을 했다. 대만 문제에 불장난하면 타죽을 것? 어디다 대고 이걸 말이라고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만 문제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안 된다'고 매우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발언을 했을 뿐"이라며 "6·25 때 우리를 도와 군인 5만 4000명이 목숨을 바친 미국에 대해서는 평등한 '한미동맹'조차 폄하하는 것들이 중국에는 납작 엎드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조공은 좌파들에겐 '현재 진행형'인가 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되살렸다"면서 "수치스러운 문재인표 '조공외교' 대신 '할 말 하는 외교'를 한다. 용산에 와서 큰절을 할 줄 알았는데 '너도 나도 봉투' 때문에 짬이 없어서겠죠?ㅎㅎ"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고 반발했고, 이에 우리 외교부도 같은날 늦은 오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이 우리 정상에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취지로 강력 항의했다.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개최된 '중국식 현대화와 세계포럼'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국제 '공리'를 훼손하려는 세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며 "대만 문제 관련해 불장난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격정 발언을 쏟아냈다.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중국 정부에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의 문제 제기가 외교적 결례에 해당한다면서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외교부는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왕 대변인 발언에 대응해 당일 저녁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우리 측의 강경 대응에도 이튿날 친 부장이 협박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낸 것은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동맹의 밀착을 견제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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