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전망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몽땅 퍼주고 올 것"이라고 우려 섞인 악담을 쏟아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이날 제주시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시국 강연회 ‘지금 DJ라면…대한민국을 위한 제언’에서 "‘독도는 고유한 일본 영토인데 한국에서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는 교과서가 (일본에서) 날아온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외교는 국익이다. 국익은 100% 가져올 수는 없는 거고, 51% 가져오고 49%는 줘야 한다"며 지난 한·일 정상회담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두고 보라. 제 말이 맞는지"라며 "51%를 가져오고 49%를 양보해야 할 외교 원칙에서 100% 다 주고 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핵심 의혹 당사자들의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이번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대처에 대해 "형편없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전 원장은 "이번 돈봉투 문제에 대해서 ‘검찰이 우리를 정치적으로 탄압한다’ 이런 얘기를 해선 안 된다"며 "특히 ‘300만원 옛날에 밥값 하라고 줬지 않느냐’고 하면 안 된다. 시대가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그 대신 검찰이 정치적으로 (수사) 못 하도록 눈 크게 뜨고 쳐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돈을 받은 것으로 언급되는) 3명 국회의원은 자진 탈당하고,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되면 다시 복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번 돈봉투 사건을 국민이 바라는 대로 깨끗이 정리하면 전화위복으로 내년 총선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