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어깨 염증으로 지난 11일 1군에서 말소됐던 SSG 에이스 김광현이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광현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3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부상 부위기 어깨이기에 주위의 우려가 남아 있었지만 그는 건재함을 보여줬다.
경기 전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가볍게 연습 투구를 시작했다.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져 본 뒤 심호흡을 하며 잠시 마운드 옆으로 내려왔다. 그 순간 키움 더그아웃에서는 박재상 주루코치가 3루로 나왔다. 박재상 코치를 본 김광현은 차렷 자세로 거수경례를 한 뒤 환하게 웃었다. 박재상 코치도 헬멧을 벗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지난 2016년 김광현이 NC를 상대로 통산 100승 달성했을 때 역전 결승타를 친 사람이 박재상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8이닝 4안타(2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재상은 2-2 동점 상황 7회 2사 2루서 역전 우전 적시타를 치며 김광현에게 100승을 선물했다.
자신에게 통산 100승을 선물했던 박재상이기에 김광현은 장난 섞인 거수경례로 인사한 것이었다. 비록 지금은 상대팀이지만 두 사람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훈훈한 장면이었다.
김광현은 오는 27일 LG를 상대로 등판할 예정이다.
[키움 박재상 코치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인사한 SSG 김광현.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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