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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들이 고(故) 문빈의 추모 공간에 들러 남기고 간 손편지가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문빈은 지난 19일 25살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팬들이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사옥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오는 3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아스트로 멤버들도 이곳에 손편지를 남겼다. 진진은 "형이 와서 보니까 진짜 많은 분들이 와주셨더라"며 "형이랑 약속했지? 웃으면서 살기로. 나도 네가 얘기해 준 것처럼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 중이야. 뮤지컬 연습도 다시 시작할 거고 밥도 네 몫까지 다 먹을 거야. 어머니, 아버지, 수아 형이 잘 케어해드릴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너무나도 사랑한다. 내동생"이라고 했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내고 나와 빈소를 지켰던 MJ도 손편지를 통해 "내 동생 빈아. 너무 늦게 왔지. 형이 미안해.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전했다.
문빈과 아스트로 유닛 그룹을 결성해 활동한 산하는 "형 잘 지내? 많이 보고 싶다.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 거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라고 토로했다. 산하는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라고 약속하며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차은우는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서 같이 왔어. 잘 자고 있어?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선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한다 친구야"라고 적고 자신의 본명과 활동명인 '동민·은우'를 나란히 덧붙였다.
문빈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지난 25일 발인했다.
판티지오는 추모 공간 운영과 관련해 "판타지오 사옥 앞 모든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한다"고 밝혔다.
[사진 = 아스트로 공식 계정]정]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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