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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식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25일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넷플릭스에 투자’로 착각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양이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왜 투자하느냐”며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 개인 투자가 아니라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인가”라며 “이사회에서 엄정하게 따져서 해외투자하는 것 아닌지”라고 했다. 이어 “한류 바람을 얘기할 정도로 국내 콘텐츠 산업이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해외 OTT 기업 투자라니, 생각 없이 퍼주기 할까 봐 불안불안하다”고 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한 것인데, 양이 의원은 이와 정반대로 한국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대표는 “넷플릭스가 이번에 2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양이 의원은 얼마 뒤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곧이어 추가로 글을 올려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고 바로잡으면서도 “하지만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도 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4년이면 얼추 3조3000억원이 된다.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가신 것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양이 의원의 원래 글 캡처본을 올리며 “K-콘텐츠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유치인데, 양이원영 의원은 무조건 비난하고 보겠다는 못된 심보로 기초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글을 올렸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은 한미정상회담과 미국 국빈 방문에서 성과가 없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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