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윙윙' 소리가"…40대女 귓속에 '이것' 살고 있었다

▲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명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중국인 여성의 귓속에서 거미가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미러 등을 인용한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쓰촨성 후이둥현 인민병원을 찾은 40대 여성 A씨의 귀에서 거미가 발견됐다.

평소 오른쪽 귀에서 들리는 이명에 시달린 A씨는 병원을 방문했다. 후이동현 인민병원 의료진은 A씨의 귀에 소형 카메라가 달린 탐침기를 밀어 넣어 확인했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A씨는 계속해서 이명을 호소했고, 의료진은 다시 한번 귀 내시경을 실시했다. 이후 의료진은 A씨 귀 안에서 거미집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거미집을 고막으로 착각했지만, 이는 여성의 귓속에서 살던 거미가 짠 ‘가짜 고막’이었다. 의료진이 이를 조심스럽게 건드려 제거하니 안에 있던 거미가 튀어나와 탐침기를 덮쳤다. 해당 병원 이비인후과 담당의 한 싱룽은 “거미가 짠 거미집이 실제 고막의 모습과 매우 유사했다”고 밝혔다.

싱룽은 “처음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자세히 보니 (A씨 귓속) 아래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며 “거미집을 옆으로 밀어내자, 거미가 튀어나왔고 순조롭게 빼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여성의 귀에 살던 거미는 독성이 없는 종이었다. 여성은 거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귀 내부에 경미한 상처만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이동현 인민병원 관계자는 “귓속에 깊이 박힌 이물질을 혼자서 제거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며 “부상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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