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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메이슨 그린우드가 앞으로 절대로 맨유에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물론 공개적으로 한 발언은 아니지만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고 한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29일 일제히 그린우드의 이같은 발언 소식을 전했다. 벌써 4개월재 자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맨유에 더 이상 미련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제발로 먼저 걸어나가겠다는 폭탄선언인 셈이다.
맨유입장에서도 그린우드는 ‘계륵’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의 재능을 봐서는 당연히 복귀를 시켜야 한다. 하지만 복귀 반대도 만만치 않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맞고 있다.
잘 알다시피 그린우드는 범죄로 감옥을 갈뻔했다. 지난 해 1월 여자친구등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구속이 되기도 했다, 물론 보석으로 풀려난 후 재판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증언을 거부한 덕분에 기소가 취하되어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 2월 그린우드는 “이 문제가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가족, 사랑하는 사람, 친구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린우드의 폭행 혐의가 모두 취하됐다. 검찰 측에서 이와 같은 발표를 했다”면서 구단 홈페이지 선수 프로필란에 그린우드를 다시 업로드했다. 이때만해도 맨유는 그의 복귀를 반대하지 않은 듯 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그린우드에 대한 혐의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클럽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자선수들도 그와 함께 훈련을 하는 것 조차도 싫어했다. 일부 남자선수들도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물론 몇몇 선수들은 무죄가 되었기에 그를 복귀시켜야 한다고 했다.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의 훈련 복귀를 허락하지 않았다. 맨유는 지난 2월 “구단은 그린우드에 대해서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전에 자체 프로세스를 수행할 것이다. 우리는 그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더 이상 그린우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그의 훈련 복귀를 막았다.
그린우드는 사고를 치기전까지만 해도 약 5000만 파운드(약 755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 축구의 가장 핫한 재능을 가진 공격수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재능만 보면 그린우드는 어디서나 뛸 수 있다. 하지만 ‘주홍글씨’로 인해 그를 쉽사리 받을 수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린우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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