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시리즈의 마지막답게, 액션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극 초반부 아담 워록이 네뷸라, 드랙스, 그루트(빈 디젤)와 각각 벌이는 격투는 강도 높은 타격감으로 히어로 무비의 재미를 제대로 선사한다. 후반부에 이르러 “더 이상 도망가지 않을거야”라고 선언하는 로켓을 필두로 모든 히어로들이 각자의 특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액션신은 잘 짜여진 안무를 보는 듯한 리듬감으로 시종 감탄을 터뜨리게 한다. 서로 티격태격하며 오합지졸로 보였던 가디언즈의 끈끈한 액션 팀워크는 뭉클함마저 안긴다.
3편은 어쩔 수 없이 ‘로켓 비긴즈’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영화 시작부터 흐르는 노래는 라디오헤드의 ‘크립’이다. “하지만 난 소름 끼칠 만큼 별로인 사람이지. 난 별종이야”를 따라부르는 로켓의 슬픈 과거가 하나 둘 씩 드러나고, 팀원들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크리스 프랫의 감정적인 연기는 오래 기억될만하다). 획일화된 세계에 맞서는 별종들의 뜨거운 연대는 10년에 걸친 시리즈의 피날레를 유쾌하게 장식한다. MCU 히어로들 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디언즈의 ‘뜨거운 안녕’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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