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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포수가 등 돌리자마자 바로 뛰었습니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9연승을 질주했다. 5358일 만의 9연승이다.
한동희는 1-2로 뒤진 2회말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맞히는 타구를 날렸다. 2루 주자 노진혁이 홈으로 들어오며 동점이 됐다.
이후 한동희는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 3루 상황이 됐다. 김민석의 타석에서 롯데의 뛰는 야구가 나왔다. 1루 주자 박승욱이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주효상이 2루에 송구하는 순간 3루 주자 한동희가 홈으로 질주해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KIA의 허를 찌른 이중 도루였다.
한동희는 3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메디나의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월 12일 부산 LG 트윈스전 이후 첫 멀티히트였다. 이후 한동희는 6회 우익수 뜬공, 8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한동희는 이중 도루 상황에서 대해 "전준호 코치님께서 포수가 일어나서 2루 쪽으로 (송구하기 위해) 등을 돌리면 바로 뛰라고 했다. 그래서 등 돌리자마자 바로 뛰었다"며 "스프링캠프 때 연습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동희의 타격감을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12안타 2홈런 10타점 6득점 8사사구 13삼진 타율 0.169 OPS 0.51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4월에는 38안타 7홈런 22타점 16득점 12사사구 8삼진 타율 0.427 OPS 1.249로 맹활약했다. 상반되는 경기력이었다.
한동희는 "타격감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4월에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 조금 편해진 것 같다"며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욕심도 있었는데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이제 4월이 지나갔기 때문에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시즌은 길고 지난 시즌에는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이번 시즌에는 페이스를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록이 안 좋으면 속상하기도 하고 기분이 안 좋다. 하지만 시즌은 길다. 작년에는 4월에 너무 좋았지만, 후반기에 성적이 안 좋았다"며 "올 시즌은 4월에 안 좋았으니 쭉 올라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동희.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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