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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발견된 유아들. /전남 영암경찰서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맨발에 속옷차림으로 거리를 헤매던 어린 남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된 후 부모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3일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 영암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1시쯤 "맨발로 도로를 돌아다니던 어린이 2명을 데리고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를 한 시민은 근처 편의점을 방문했던 손님으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아이들을 편의점에서 보호하고 있었다.
남매 사이로 밝혀진 두 아이는 발견 당시 신발도 신고 있지 않았으며, 4살 여아는 속옷 차림이었고 2살 남아는 기저귀를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아이들에게 집 주소나 보호자 연락처 등을 물어봤지만 한국어 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주변 거리의 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아이들의 이동 동선 등을 알 수 없어 인근 상점 주인을 대상으로 탐문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아이들의 부모를 안다는 상점 주인을 만나 보호자와 연락해 아이들을 집으로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이들의 부모는 캄보디아 출신의 이주 노동자 부부였다.
엄마가 잠시 이웃을 만나러 집 앞에 나간 사이에 아이들이 엄마를 따라 밖으로 나가면서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을 부모에게 안전하게 인계한 영암경찰서 삼호지구대 관계자는 "교통사고 등 강력사건 위험에 노출된 유아를 안전하게 인계할 수 있도록 내 일처럼 도와주신 인근 상점 업주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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