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오후로…" 돌아온 강한울, 박진만 감독이 더 기특해 한 이유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준비를 많이 한 모습이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강한울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올해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해 12안타 1홈런 타율 0.333 OPS 0.857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강한울은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 첫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막 이후 2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등 4월 7경기에서 2안타 타율 0.087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박진만 감독은 강한울이 2군에 내려가서 조정 기간을 갖도록 조치했고, 조율을 마친 강한울은 지난 4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령탑이 강한울을 칭찬하고 기특하게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하루에 두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몫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것이다. 강한울은 4일 경산에서 열린 키움 2군과 경기에 3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뒤 1군의 부름을 받았고, 1군 경기까지 출전했던 것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4일) 퓨처스리그에서 오전에 경기를 하는 등 총 두 경기를 했던 것이었다. 어제 오전, 오후로 두 경기를 했고, 경기 초반에 득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조금 일찍 교체한 면이 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강한울은 1-0으로 앞선 2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낸 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은 물론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펼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사령탑은 "처음에 부진했던 모습에서 많이 느꼈는지 몸 놀림이나 이런 모습이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많이 한 모습이 보였다"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격에서도 2군에 다녀오면 야간 경기를 하지 않다 보니 감각이 떨어질 수 있는데, 집중력이 좋았다. 지금 우리 팀 타선과 수비 면에서 좋은 보탬이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은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이원석을 떠나보내면서 주전 3루수가 없는 상황이다. '루키' 김영웅과 공민규가 기회를 받고 있지만, 활약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강한울이 4월의 부진을 극복하고 주전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삼성 라이온즈 강한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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