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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메이슨 그린우드가 지난 달 친한 친구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앞으로 절대로 맨유에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절친들에게 했던 이야기 이지만 곧바로 기사화 됐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달 29일 일제히 이같은 기사를 내보냈다.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한 조치를 3개월이 넘게 미루고 있다.
사실 맨유도 곤란한 처지인 것을 마찬가지이다. 그린우드의 재능만 보면 당연히 그를 복귀시켜야 한다. 하지만 복귀 반대도 만만치 않다, 팀내 여자 선수들과 남자 선수 일부도 그의 복귀를 반대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린우드는 지난 해 1월 여자친구등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났다. 재판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증언을 거부한 덕분에 기소가 취하되어 지난 2월초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곧바로 맨유에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구단이 자체적인 프로세스를 핑계삼아 그의 복귀를 차일피일 미루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후 약 10일 만에 바다건너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가 그의 영입에 나섰다고 영국 더 선이 7일 보도했다. 구단이 그린우드의 영입에 나선 것은 현재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폴 포그바가 구단에 강력히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출발을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유벤투스는 그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이미 유벤투스는 그린우드에 대한 이적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한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이번 여름 이적 시장때 맨유에 그린우드를 장기 임대 형식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우드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유벤투스 뿐 아니라 AC밀란과 AS로마도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튀르키예 팀들도 맨유의 신성에 대한 영입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린우드의 이적을 위해서 구단 뿐 아니라 폴 포그바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 유벤투스가 그린우드 에이전트와 논의 중인 것과는 별개로 포그바도 맨유에서 그린우드와 함께 뛴 인연을 살려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 더 선의 보도이다. 포그바와 그린우드는 2016년부터 2022년 1월까지 맨유에서 함께 뛰었다.
그린우드는 한때 약 5000만 파운드(약 755억 원)의 가치가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유럽 축구의 가장 핫한 재능을 가진 10대 공격수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만은 모두들 인정한다.
하지만 여자 친구 폭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키면서 그에 대한 관심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무죄가 확정되면서 그린우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맨유시절 팀 동료였던 메이슨 그린우드와 폴 포그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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