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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오현규(22·셀틱)가 유럽에 진출하자마자 우승컵 3개를 싹쓸이하려고 한다.
셀틱은 7일(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2022-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SPL) 34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95를 쌓은 셀틱은 남은 4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오현규는 이날 하츠 원정 경기 후반 25분에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40분에 추가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현규의 올 시즌 리그 3호골이 터졌다. 오현규는 셀틱 원정팬들 앞에서 포효하며 날아올랐다.
오현규는 지난 1월 말에 K리그1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19번을 받았다. 2010년대 초반 셀틱을 누빈 기성용, 차두리에 이어 한국인 3번째 셀틱 선수로 영국에서 활약했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절대 강자다. 올해로 창단 135주년을 맞았는데, 올 시즌을 포함해 리그 우승을 53회나 차지했다. 2~3년에 한 번씩 우승한 꼴이다. 셀틱은 최근 11시즌 중 9차례 챔피언에 등극했다.
오현규는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셀틱 이적 후 1개월 만에 스코틀랜드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컵과 리그 우승을 거머쥔 오현규는 내친김에 ‘트레블(3관왕)’까지 내다본다. FA컵(스코티시컵) 결승전이 남아있다. FA컵 결승전은 오는 6월 4일에 열린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배들의 우승 커리어를 돌아보면 오현규의 우승컵 수집이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8시즌째 뛰고 있지만 우승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EPL 4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을 달성했다. 하지만 트레블 경험은 없다.
오현규는 겹경사를 맞았다. 셀틱이 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민재(나폴리)와 격돌할 수 있다. 최근 빅클럽 이적설이 불거진 이강인(마요르카)도 팀을 옮기면 챔피언스리그에서 형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오현규와 리그컵 트로피, 우승 축하 파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셀틱]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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