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지난 7일 안양 KGC는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0-97로 승리하며 통합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우승의 순간 KGC 캡틴 양희종은 벤치가 아닌 코트에 있었다. 양희종은 지난 5차전에서 허일영과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어깨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전지 6주 진단을 받았다. 어깨를 못 움직일 정도의 큰 부상으로 6.7차전은 깁스를 한 채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KGC의 역사와 함께한 '원클럽맨 레전드' 양희종에 대한 예우가 먼저였다. 양희종이 정든 코트와 작별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이렇게 뜨겁게 작별한 마지막 3.4초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휘슬이 울리며 우승의 순간이 왔다. KGC 모든 선수들은 양희종에게 달려와 '영원한 캡틴'의 마지막 우승을 축하했다. 구단과 동료들의 배려에 양희종도 끝내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에서도 모든 포커스는 양희종에게 맞춰줬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도 헹가래를 칠 때도 양희종은 주인공이었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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