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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공익사업'을 내걸고 지난달 문을 연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책방'이 당초 사업 소개와 달리, 재단법인 명의가 아닌 문 전 대통령 개인 사업자 명의로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정치권 및 평산책방 홈페이지 등을 인용한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책방은 '재단법인 평산책방'이 운영한다고 명시돼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책방 개점 인사 글에서 "책방 운영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책방운영위원회가 맡는다"면서 "수익은 전액 재단에 귀속되고, 이익이 남으면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책방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평산책방의 사업자 등록번호는 '520-○○-○○○○○'로 대표자 이름은 '안도현'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김경율 회계사 등 일부 책방 방문자들이 인터넷에 올린 '영수증 인증샷' 속에 적힌 사업자 정보엔 '문재인'이라고 적혀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업자번호는 448-△△-△△△△△로 대표자 이름은 '문재인'으로 명시돼 있다. 두 사업자의 사업장 주소지는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율 회계사는 "종전 서적 판매 수익이 전액 재단에 귀속되고, 이익금은 공익사업에 쓰겠다고 한 거짓말을 우선 해명하셔야 한다"며 "그나마 열흘 남짓 만에 사달이 난 걸 천운이라 여기셔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 회계사는 "지금 이 상황 유일한 해결책은 문재인 전 대통령 개인명의 사업자는 곧바로 폐업하시는 것"이라며 "나아가 재단을 만들어 공익사업을 하시겠다는 거 자체가 과욕이시다. 어차피 모든 사업이 개인 명의로 이루어진 만큼, 공익재단도 폐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게 2024년에 밝혀졌다 생각해 보시라. 그때는 풍파가 지금과는 또 다르다"며 "재단법인 평산책방. 개인사업자 문재인의 평산책방 둘 다 정리하시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상처를 덜 남기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에도 김 회계사는 "양산세무서는 뭘 보고, 17평 단층 건물에 재단법인과 개인사업자 2개 사업자등록을 내줬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그는 "여러분 현재 같은 주소에 (재)평산책방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평산책방이 있다"면서 "이게 뭘 의미하는지는 '짹짹짹짹' 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 전 대통령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단법인의 행정 처리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개인사업자로 운영됐을 뿐이며, 수익금 전액은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된다"면서 "불필요한 억측은 지양해 달라"고 반박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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