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지난 8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더블트리 바이 힐튼 움라니예에서 진행된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마테이 콕의 이름을 불렀다. 전체 6순위로 지명됐다.
이미 대한항공, 한국전력,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 등 4개 구단이 우선지명권 행사를 통해 기존 외국인선수와의 동행을 결정지었고, 앞순위였던 삼성화재가 V-리그 경력이 있는 요스바니를 선발한 가운데 현대캐피탈도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이크바이리를 지명한 상황이었다.
우리카드가 마지막으로 마테이 콕을 선택했다.
신영철 감독은 "기본기, 배구 능력 및 움직임을 보고 선택했다. 전반적인 퍼포먼스에선 요스바니가 앞서지만 리시브 등을 보면 마테이 콕이 나은 듯했다"면서 "신장(199㎝)보다 중요한 것은 점프 높이인데 괜찮았다. 순발력도 좋았다. 국내선수들의 블로킹을 뚫어낼 파워도 있다. 수비도 고려해야 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명 후 마테이 콕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그는 "매우 좋았다. 전혀 예상을 못했다. 이렇게 큰 홀에서 내 이름이 불려서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V리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 마테이 콕은 "물론이다. 리그를 뛰면서 한국 리그에서 뛴 많은 선수들과 얘기를 했었다. 특히 가스파리니가 친구여서 많이 얘기 들었다"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고 구단의 지원이 좋다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이번 트라이아웃에 왔는데 준비된 것이 내 생각보다 잘 돼 있어서 놀랐다"고 웃어보였다.
아직 마테이 콕의 포지션은 확정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는 아포짓 리버맨 아가메즈,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을 주포로 활용했다. 시즌 종료 후 나경복이 입대 전 KB손해보험으로 FA 이적해 공백이 생겼다. 우리카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일본 대표팀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이쎄이 오타케를 지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오타케와 마테이 콕의 포지션을 정해 잘 활용해야 한다.
연봉 40만 달러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만족한다"며 "돈 때문에 배구를 한다면 오래 못한다. 돈보다는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다"고 답했다.
특히 마테이 콕은 한국에서의 생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17세 때 국가대표팀으로 일주일간 한국에 왔던 적이 있다. 그때 매운 것을 먹었던 것 같은데 어렸을 때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 최대한 열심히 할 거고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마테이 콕, 마테이 콕과 신영철 감독. 사진=KOVO]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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