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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춘천에서 벌어진 고등학생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늑장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학교폭력을 당한 여학생은 50일이 넘도록 등교하지 못한 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나 가해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고등학생 A(여·16)양의 부모를 인용한 강원일보 보도에 따르면 A양은 지난 3월 두 차례에 결쳐 고등학생 B(여·17)양, C(여·17)양, D(여·17)양, E(17)군에게 집단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
A양의 부모는 “딸이 지난 3월 5일 밤 10시께 춘천 명동거리와 육림고개 일대서 B양의 전 남자친구와 교제를 했다는 이유로 2시간 동안 얼굴과 머리, 다리를 수십회 폭행당했다”며 “같은달 27일 새벽 1시께 B양 일행이 또다시 딸을 불러내 B양 친구의 집에서 1시간30분 동안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B양 일행은 폭행 사실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딸에게 30여분간 부상 부위에 얼음찜질 할 것을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 일행은 A양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SNS와 메신저를 통해 친구들에게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가한 A양의 얼굴 등 신체 부위가 벌겋게 부어오른 것을 본 부모는 자초지종을 묻고, 지난달 17일 춘천경찰서에 신고했다. A양은 3월26일부터 등교를 하지 못한 채 정신과를 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A양이 경찰에서 피해자 진술을 한 지 3주가 흘렀지만 가해 학생들에 대한 소환조차 하지 않은 채 가해학생 부모들과 학생들의 출석일자만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부모는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겁이 나서 학교도 가지 못하는 딸을 보면 억장이 무너지는데 경찰은 남의 일 처럼 무관심해 보인다”며 “본인의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해도 이렇게 느긋하게 대응할 수 있을 지 묻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부모와 수사관이 수사 상황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부재가 있었을 뿐 수사가 미뤄지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현재 폭행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피의자 수사부터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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