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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미 264억원어치를 한 것일까. 클레이튼 커쇼(36, LA 다저스)가 급기야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커쇼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2패)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6.
커쇼는 최근 2년 연속 다저스와 1년 계약했다. 올 시즌에는 2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1500만달러이고, 옵션 500만달러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마운드에 없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연봉 2000만달러)보다 연봉은 적다.
1년 2000만달러 계약이 헐값 거래는 아니지만, 최근 메이저리그의 천문학적 계약들과 비교하면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레전드라고 해도 내구성 리스크를 감안해 냉정한 비즈니스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커쇼가 이 정도로 해준다면, 이미 연봉값을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건강하기만 하면 늘 리그 최상위 클래스였다. 전성기보다 이닝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계산아 안 되는 투수도 아니다. 올 시즌도 꾸준하다. 6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서 4⅔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 경기를 제외한 시즌 7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이날 포함 7이닝 3자책 이하 퀄리티스타트도 세 차례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 슬라이더, 커브의 커맨드가 완벽했다. 4회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는데, 사실 콘트레라스의 몸쪽 대응이 대단했다. 커쇼의 실투가 아니었다.
5회 조이 위머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을 때 구사한 포심 93.1마일이 이날 최고구속이었다. 4회 마이크 브로셔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을 때, 5회 타일론 테일러를 3루 땅볼로 잡을 때 구사한 92.6마일이 그 다음 최고구속이었다. 대부분 패스트볼은 90~91마일이었다. 그러나 7이닝 동안 압도했다. 특유의 투구 매커닉에서 오는 디셉션 등 여러 효과가 있지만, 역시 커맨드와 경기운영능력이 압권이다.
결국 시즌 6승으로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과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션 맥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 7승)만이 커쇼보다 많은 승수를 쌓은 셈이다. 아울러 커쇼는 통산 203승으로 최근 부상으로 개점 휴업하는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역 최다승 1위 저스틴 벌랜더(245승, 뉴욕 메츠), 2위 잭 그레인키(224승,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공동 3위다.
[커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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