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유플러스, 1분기 악재에도 모바일 가입자 2000만명 돌파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개인정보유출과 디도스 장애로 인한 논란에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의미 있는 성과로 모바일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11일 LG유플러스는 2023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영업이익이 2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3조5413억원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모바일 전체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무선사업 부문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영업이익 소폭 감소는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장애 보상안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무선서비스 수익은 1조4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무선서비스 수익은 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수익이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055만5000명이다. 이 중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641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54.8%다. 해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1%p 낮아진 1.07%다.

스마트홈사업 부문은 5943억원 수익을 거뒀는데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606억원이다. IPTV(인터넷TV) 사업 수익은 3336억원으로 0.3% 상승했다.

여명희 CFO는 “IPTV 사업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이 성장하면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OTT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해 2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84억원 수익을 기록했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은 작년 대비 19.9% 증가한 766억원 수익을 달성했다. 솔루션 사업은 재난문자 등 중계 메시징 트래픽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2% 감소한 1032억원 수익을 거뒀다.

여명희 CFO는 “올해 1분기는 고객 소비형태가 변하면서 해외로밍매출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고 무선트래픽도 증가했다”며 “모바일·스마트홈 등 안정적 사업을 기반으로 연초 제시한 서비스수익 4%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 = LG유플러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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