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경험자' 야스민 베다르트(27·미국)를 선택했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지만 경험을 믿고 부상 리스크를 끌어안고 가기로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2순위로 야스민을 지명했다.
야스민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수술 후 몸이 완벽하지 않아 평가전에 나서지 않고 웜업으로만 상태를 보였다.
야스민은 2021-2022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그 해 시즌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고, 2022-2023시즌에도 리그 초반 연승을 이끌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중도이탈했다. 이후 대체용병으로 스위스 리그 득점왕 출신의 이보네 몬타뇨가 영입됐지만 야스민만큼의 활약은 보이지 못했고 시즌 후 떠났다.
위협적인 파워를 선보이는 야스민은 구단 입장에서는 한번쯤 쥐어볼만한 공격카드다. 부상 이탈로 팀이 기울어졌지만 특유의 강서브는 매력적인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야스민을 페퍼저축은행이 선택했다. 경험을 믿었다.
아헨 킴 감독은 "우리처럼 3년차로 들어가는 어린 구단에 V-리그 베테랑이 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이미 증명된 선수이지만 그런 의존도까지 책임질 수 있고, 키와 실력이 증명된 것 말고도 이 선수가 베테랑으로 선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서 베테랑 분류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가 2년차까지 뛰는 경우는 있지만 3년차까지 뛴 선수는 많지 않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부상 리스크에 대해서는 "누구를 선택해도 리스크가 있는 건 똑같다. 어제 구단과 선수 인터뷰 시간에 어디서 재활했는지 질문했는데 미국 LA에서 유명한, 믿음직한 곳에서 재활하고 있다고 했다. 부상도 6개월이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야스민은 베테랑 프로 선수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프로 마인드가 있는 것을 알기에 선택했다"고 완벽한 몸상태로 올 것을 믿었다.
야스민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허리 부상을 당하고 회복이 될 것이란 것을 알게 된 이후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3년차인데 1년차는 코로나19로 중단됐고 2년차는 허리 부상으로 마무리를 못했다. 이번에는 꼭 돌아가서 전체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풀타임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재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 충분히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컨디션이 회복될 것임을 강조했다. 야스민은 "척추 관련해서는 회복을 완전히 했고 힘이랑 그런 것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체적 타임라인 봤을 때, 합류 시점까지 몸이 올라와 있을 듯하다. 8월까지 2개월 동안 많이 올라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페퍼저축은행에 대한 평가를 묻자 야스민은 "항상 발전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처음 상대할 때부터 마지막 상대할 때까지 꾸준히 성장한 팀이다. 훈련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팀이다. 가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명된 후 눈물을 보이는 야스민. 야스민(왼쪽)과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감독, 야스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OVO]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