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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가장 마지막에 이름을 불러야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이번 트라이아웃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행히 원하는 선수가 남아있었고, 플랜대로 지명했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열었다. 이번 지명 결과에 따라 신입생 4명과 경력자 3명으로 총 7명의 선수가 차기시즌 V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구슬 추첨 결과 한국도로공사는 마지막 순번으로 정해졌다. 김종민 감독은 마지막에 단상에 올라 반야 부키리치(24·세르비아)의 이름을 불렀다.
부키리치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선 선수 중 가장 키가 크다. 때문에 과거 메레타 러츠 느낌이 물씬한다. 러츠는 2019~2020시즌부터 V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GS칼텍스에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안긴 선수다.
부키리치 역시 높은 타점의 공격을 선보였고, 블로킹 등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종민 감독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봤다. 김 감독은 "공격력보다는 좀 길게 봤다. 당장 차기시즌 아닌 다음 시즌까지 성장할 가능성 높은 것 같아서 선택했다"면서 "일단 높이가 강점이다. 블로킹도, 공격도 다른 선수보다 굉장히 높았다. 다만 테크닉적인 부분은 훈련하면서 맞춰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리그가 본인에게 쉽진 않을 것이다. 수비가 좋은 리그라서 그만큼 파워도 길러야 하고 해야 할 부분은 많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부키리치도 환하게 웃었다. 뽑힐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릴지는 몰랐다.
그는 "긴장도 되고 기쁘기도 했다. 모든 감정을 다 느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한 뒤 "지난 12월에 시즌이 끝났다. 훈련을 했다가 말았다가 하는 상황이었다. 졸업도 병행해야 해서 최선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공격할 때 각을 많이 내지 못했다. (시즌 때는) 최고의 컨디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부키리치와 김종민 감독, 한국도로공사 스태프가 부키리치와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진=KOVO]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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