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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해체설'이 힘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나폴리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 영광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돌풍의 핵심 선수들, 우승 주역들을 다른 팀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였다. 나폴리가 우승을 확정하자,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3명의 핵심 선수들이 있다. 김민재,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3인이다. 이들 3인은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엄청나게 받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나폴리가 이들의 이적을 막지 못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선수에 그치지 않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과 핵심 3인 영입을 총괄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까지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거의 팀의 핵심 자원들이 모두 떠날 수 있는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꼭 나폴리에 잔류하고 싶다고 외친 한 명의 선수가 등장했다. 그는 바로 나폴리의 골키퍼 피에를루이지 골리니다.
그의 원 소속팀은 아탈란타다. 올해 1월 나폴리로 임대왔다. 리그 경기 2경기 출전이 전부였지만, 골리니는 나폴리의 분위기, 나폴리의 경쟁력, 그리고 특히 나폴리의 우승에 감명받았다.
2014년 베로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골리니는 피오렌티나, 아탈란타, 토트넘 등을 옮겨 다녔지만 커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건 나폴리에서 처음이다. 그에게 출전 경기 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우승의 맛'을 본 것이 가장 중요했다. 모두가 떠난다고 하는 이때 나폴리 잔류를 외친 이유다.
골리니는 이탈리아의 'Radio Kiss Kiss'를 통해 "나폴리에 남고싶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어제보다 기분이 더 좋고, 오늘 보다 내일 훨씬 더 좋기를 바란다. 스쿠데토는 정말 대단하고 엄청난 감정이다. 선수들의 노력, 희생 등 모든 것들에 대한 보상이다. 나는 그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나폴리에 감사하다. 나폴리는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던 매우 특별한 장소였고, 나폴리 팬들은 이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골리니는 "나는 나폴리에 정말 머물고 싶다. 하지만 이 결정권은 나에게 있지 않다. 지금 나의 가장 큰 소망이 나폴리에 남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무나 행복할 것"이라고 나폴리 잔류를 간절히 희망했다.
[피에를루이지 골리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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